존경하는 한국우주안보학회 회원 선생님들께
한국우주안보학회 초대 회장 이재우입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미중 전략 경쟁은 우주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미 동맹이 우주 동맹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 한국우주안보학회 회장이라는 엄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주는 전설과 표징의 신화적 공간에서 냉전 시대 체제경쟁이 벌어졌던 작전의 공간을 지나, 지금은 디지털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일상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주는 이제 국가 주도의 개발 경쟁의 장소에서 민간 중심의 가치와 이익이 창출되는 새로운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주 자산에 대한 경쟁국과 적대국의 위협, 우주 쓰레기의 지상 추락 위험, 그리고, 우주자산과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의 위험 등이 새로이 발생하고 있고, 그러므로 우주를 개발과 산업진흥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안보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우리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의 지평을 확대, 전환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우주위험에 대응하고, 안보적 관점으로 우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은 국가기관 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민.관.산.학.연.의 유기적, 기술적 협력을 통해 가능할 것입니다.
우주안보를 위한 민.관.산.학.연.의 협력 플랫폼으로서 “한국우주안보학회”가 창립되었고, 이 학회를 통해 대한민국은 미래 우주안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우주의 경제적, 안보적 중요성으로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금, 한국우주안보학회는 우주안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구체적 정책과 전략을 제안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우주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설립취지와 목표를 위해서 우리 학회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 학회는 우주안보 기술 및 정책 전문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할 것입니다. 국내유관학회, 연구기관, 산업체들의 긴밀한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주안보분야 대표적인 글로벌 학술포럼을 한국 주도로 구성, 운영하면서 규범의 회색지대인 우주에서 우리의 국익을 최대화하면서 동시에 국제 우주안보 기술과 정책을 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우주안보학회의 위상에 부합하는 국제 전문학술지를 발간, 빠른 시간내에 정착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 안목을 갖는 우주안보 전문가를 육성하고, 연구자들의 저변을 확대하여 우주안보 기술과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기반으로 삼을 것입니다. 올해 창립된 우리 학회는 “우주로부터의”, “우주를 향한”, 그리고 “우주에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민.관.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 국가정보원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우주 안보 분야의 민.관.산.학.연.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